작년 말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미니 7이 출시되었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이 제품이 과연 가격 대비 만족도를 제공할까요? 직접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 성능, 주요 기능, 장단점을 솔직하게 평가해보겠습니다.
일단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는 발매 텀이 생각보다 긴 제품입니다. 매년 리뉴얼 되는 시리즈와는 다르게 폼팩터는 기존처럼 유지가 되고 있고, 일반적으로 발매 주기는 3년 정도마다 한번씩 신작이 나옵니다. 즉, 단종인가보다....대체품을 찾아야하나보다....할때쯤 한번씩 신제품이 출시 됩니다.
그만큼 대중적인 제품이라기 보다는 조금은 매니악 하지만, 고정층이 단단한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찌보면 아이폰 프로맥스와 스크린 사이즈가 극적으로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 더 태블릿 느낌으로 사용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iOS와 Pad OS로 OS도 다르고요.
1. 구매 동기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2세대 모델을 4살 아들에게 빼앗기고, 대신 레노버 Y700 2세대를 사용했으나 셀룰러 기능이 없어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서울출근의 특성 상 자차 이용을 자제하고 전철로 출퇴근이 메인인 저에게는 셀룰러 기능이 너무나 필요했고, Y700 2세대와 OS가 다르다보니 유니버셜 앱으로 사용이 불가하여 이전 구매했던 앱이나 일시무료로 받았던 어플이나 게임들을 다시 구매해야 했습니다.
결국 Y700 2세대와 감가가 심해져가는 제품들을 처분하고 아이패드 미니 7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7은 8.3인치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베젤 크기와 디자인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알루미늄 유니바디 디자인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무게는 약 293g으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폼팩터는 이전 모델과 차이가 없어 업그레이드 체감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저에게는 가방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가 가장 이상적인 조건이었습니다. 이동 중에도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고, 손에 들고 사용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태블릿을 찾던 중 아이패드 미니 7 셀룰러 모델이 최적의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기존에 11인치 프로 모델을 썼을때는 무게와 부피때문에 가지고 다니는것도 부담이었고, 지하철 내에서 사용하기에는 더더욱 무리였습니다.
2. 상세 스펙
- 디스플레이: 8.3인치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
- 해상도: 2266 x 1488 픽셀 (326ppi)
- 프로모션 미적용 : 60Hz
- 밝기: 500니트
- RAM : 8GB
- 특징: 넓은 색영역(P3), True Tone, 지문 및 유분 방지 코팅, 전면 라미네이팅 처리, 반사 방지 코팅
- 프로세서: A17 Pro 칩
- CPU: 6코어 (성능 코어 2개 및 효율 코어 4개)
- GPU: 5코어
- Neural Engine: 16코어
- 저장 용량 옵션: 128GB, 256GB, 512GB
- 후면: 12MP 와이드 카메라, ƒ/1.8 조리개, 4K 비디오 촬영 가능
- 전면: 12MP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센터 스테이지 지원
- 오디오: 스테레오 스피커
- 배터리 수명: 최대 10시간
- 충전 포트: USB-C
- 크기: 195.4mm x 134.8mm x 6.3mm
- 무게: Wi-Fi 모델 293g, Wi-Fi + Cellular 모델 297g
- Touch ID 상단 버튼
- Apple Pencil Pro 및 Apple Pencil(USB-C) 지원
- 5G 셀룰러 옵션 (Wi-Fi + Cellular 모델)
솔직히 이번 아이패드는 M칩 달고 나올 줄 알았습니다. M1 아이패드가 출시된지도 벌써 수년이 지났고 에어시리즈에도 M칩을 달고 나왔었으니까요, 근데 제가 알고있고 제가 경험한 애플은 그렇게 녹록한 곳이 아닙니다.
왜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제품을 만들고, 재고 관리를 이렇게 까지 타이트하게 하는지 스펙시트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M칩일 줄 알았던 요놈은 반전이게도 아이폰15시리즈에 들어갔던 A 시리즈를 달고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A17 Pro칩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Y700 2세대와 비교해도 위 였으니까요. 하지만 가격차이가 있죠, 두배 가까이 나는 가격차이를 생각해보면...아쉽습니다.
더군다나 발매텀이 워낙 긴 제품이라 3년 후에나 신제품이 나올텐데 A 칩의 선택은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그래도 양심은 있었는지 애플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최소의 사양은 맞췄습니다. 그래서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년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A 칩의 사용은 그렇다치고 더 심각한건 디스플레이 입니다. 요놈 추측컨데 전작의 그놈의 소폭 개선판인 것 같아요. 미니6가 젤리스크롤로 욕좀 먹었죠, 꿀렁꿀렁 세로모드에서 스크롤할때마다 출렁 거리던 디스플레이는 젤리현상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개선 되었습니다만 요새 중국산 10~20만원대 태블릿도 최소 120Hz의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는데 아직도 60Hz 입니다. 제품이 성능이 부족한게 아닌데 120Hz, 144Hz 에 적응된 제 눈은 60Hz 가 버벅거려 보이죠. 굉장히 역체감이 심해서 스크롤하거나 앱을 불러올때마다 불쾌한 경험입니다.
또한 이놈은 애플펜슬도 최신제품들만 지원합니다. 그래서 제가 기존에 쓰던 애플펜슬 2세대는 무용지물입니다. 진짜 꼼꼼한 놈들...다만 5G 지원은 반가웠습니다. 데이터 나눠쓰기로 사용할 수 있기도 합니다. Esim만 지원해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솔직히 잘모르겠는데, 저는 좋았습니다.
3. 개봉기, 성능 및 사용감

박스 전면에는 Mini 라는 형상이 그려져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해 보았습니다. 환경을 생각하시는 우리 애플느님께서 이번에는 환경을 생각안하셔서 충전기를 풀셋으로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아이패드 미니 7에는 최신 A17 Pro 칩셋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는 아이폰 15 시리즈에 사용된 것과 같은 칩으로, 빠른 속도와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합니다. 레이트레이싱이 지원되어 최신게임인 바이오하자드나 15프로 미만에서는 구동불가했던 게임들도 구동가능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M1 칩셋이 탑재되기를 기대했으나, 이는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 멀티태스킹: 8GB RAM으로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해도 리프레시 없이 부드럽게 작동합니다.
- 배터리 성능: 10시간 이상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여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합니다.
- 디스플레이: 2266 x 1488 해상도의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는 색감은 나쁘지 않지만 밝기도 아쉽고, 주사율이 60Hz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이폰 16 프로 맥스를 사용 중인 저에게는 이로 인한 역체감이 상당히 컸으며, ProMotion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 저장 공간: 기본모델이 64GB 에서 128GB 로 올라갔습니다. 당연하죠, 요새 64GB는 못쓸물건 입니다만, 저는 그래도 최소 256은 있어야 할것 같아서 256GB 로 결정했습니다.
4. 주요 기능
① 애플 펜슬 지원
아이패드 미니 7은 애플 펜슬 프로와 애플 펜슬 USB-C 모델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애플 펜슬 2세대와는 호환되지 않아, 기존에 2세대 펜슬을 보유한 사용자에게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② iPadOS 기능
최신 iPadOS 18이 탑재되어 있으며, 더욱 강력한 멀티태스킹 기능과 앱 최적화가 적용되었습니다. 화면 분할 기능을 활용하면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생산성이 향상됩니다.
③ 카메라 및 오디오 성능
- 후면 카메라: 12MP 와이드 카메라, 4K 비디오 촬영 가능
- 전면 카메라: 12MP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센터 스테이지 지원
- 스테레오 스피커: 향상된 사운드 기술이 적용되어 영상 감상 및 음악 감상 시 뛰어난 음질 제공
영상 통화 시 센터 스테이지 기능이 자동으로 사용자의 얼굴을 중앙에 맞춰주어 더욱 자연스러운 영상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5. 장점과 단점
✅ 장점
- 휴대성이 뛰어난 컴팩트한 디자인
- 애플 펜슬 프로 및 USB-C 모델 지원으로 필기 및 드로잉에 최적화
- 선명한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
- 긴 배터리 수명과 빠른 충전 속도
- 5G 셀룰러 지원으로 어디서나 인터넷 연결 가능
❌ 단점
- 폼팩터가 이전 모델과 동일하여 업그레이드 체감이 적음
- Face ID 미지원 (Touch ID만 제공)
- M칩이 아닌 A칩의 사용
- 주사율이 60Hz로 제한되고 화면 밝기가 아쉬워 디스플레쪽 전체가 단점
- 애플 펜슬 2세대 미지원으로 기존 사용자 불편
6. 추천 대상
- 휴대성이 중요한 사람: 대중교통러 등 가볍고 작은 크기로 이동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추천
- 필기 및 드로잉을 즐기는 사람: 애플 펜슬 프로 및 USB-C 타입 펜슬을 활용하는 사용자
- 멀티미디어 소비가 많은 사람: 넷플릭스, 유튜브, 전자책 등을 즐겨보는 사용자에게 적합
- 강력한 성능의 소형 태블릿을 원하는 사람: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과 강력한 성능을 원하지만, 일반 아이패드는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적합
- 이동 중에도 인터넷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 5G 셀룰러 모델을 통해 어디서나 인터넷 사용 가능
7. 총평


아이패드 미니 7 셀룰러 256GB 스페이스 그레이는 강력한 성능과 휴대성을 갖춘 소형 태블릿입니다. 8GB RAM, 애플 펜슬 지원, 5G 셀룰러 옵션,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어 많은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대와 Face ID 미지원, 주사율 제한, 애플 펜슬 2세대 미지원 등의 아쉬운 점도 존재하므로, 구매 전 자신의 사용 목적과 예산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에도 다른 기기 리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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