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클래식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넘쳐납니다. 저는 그 시대를 다 겪어온 입장이라 갸우뚱 하면서도 재밌는 현상이라고 생각 합니다. 중고 거래가가 그 당시 구매가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오다니...참 알다가도 모를 시장입니다.
펜탁스를 아시나요? 펜탁스는 필름카메라 시절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지나오고 DSLR시장에서는 그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그랑프리 우승 등 나름 카메라 명가 입니다. 카메라 시장에서는 과거 캐논과 니콘에 밀려 비주류였고 지금도 비주류였지만 펜탁스가 주는 매력은 지금도 매니아층이 든든하게 버틸 정도로 마니악하지만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뒤에 있습니다. 이회사는 장사를 못합니다. 번들렌즈에서 볼 수 없는 완성도 높은 제품을 번들로 제공해 "우주최강 번들" 이라고 불리질 않나 고급라인업은 "스타" 렌즈, 특이한 화각의 특이한 렌즈 군인 "리밋" 렌즈 등 아직도 빨간색 펜탁스 로고와 초록띠는 마니아층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방 정리를 하다가 오래된 DSLR 카메라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펜탁스 K100D입니다. 이놈은 제 가슴속에 항상 남아있던 제품입니다. 니콘 D50과 함께 제 입문을 도와준 제품이거든요, 그중에서도 가장 재밌는 놈이었습니다. 너무나 컴팩트한 바디에 우렁찬 샤컁샤캉 거리는 셔터음.

2006년에 출시된 이 제품은 당시 보급형 DSLR 중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던 모델이었죠. 시간이 지나면서 최신 미러리스와 풀프레임 DSLR이 대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클래식한 감성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카메라로 남아 있습니다. 오랜만에 K100D를 다시 사용해보며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펜탁스 K100D의 주요 특징
1. 손떨림 보정(SR, Shake Reduction) 기능

K100D는 바디 내장형 손떨림 보정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최신 카메라에서는 흔한 기능이지만, 당시 보급형 DSLR에서 바디 손떨림 보정 기능이 제공된 것은 상당히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이 기능 덕분에 저조도 환경에서도 삼각대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합니다.
2. 610만 화소 CCD 센서
최근 카메라들이 2천만 화소 이상을 자랑하는 것과 비교하면 K100D의 610만 화소 CCD 센서는 다소 부족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CCD 센서는 특유의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어, 필름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다양한 K 마운트 렌즈 지원
펜탁스 K100D는 펜탁스의 K 마운트 렌즈를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렌즈 조합이 가능합니다. 오래된 필름 카메라 렌즈부터 현대적인 디지털 전용 렌즈까지 활용할 수 있어, 촬영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중고 렌즈를 구할 수 있어 가성비 면에서도 뛰어납니다.
4. 편리한 전원 시스템

이 카메라는 AA 배터리 4개로 구동됩니다. 이는 여행 시 배터리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속 촬영 시 배터리 소모가 빠를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충전이 가능한 에너루프(Eneloop) 같은 충전지를 사용하면 비용 절감과 함께 보다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5. 2.5인치 LCD 모니터

K100D는 2.5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어 촬영한 사진을 미리 확인하기 용이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고해상도 LCD와 비교하면 해상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어서 야외에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6. 조작 편의성

펜탁스 K100D는 초보자부터 중급 사용자까지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모드 다이얼과 전면/후면 다이얼이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메뉴를 깊이 들어가지 않고도 쉽게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SDHC 메모리 카드(최대 2GB)까지 지원이 가능합니다.

7. 우주 최강 번들의 반짝이는 존재감

펜탁스의 우주최강 번들이라 불리는 요 초록띠의 번들렌즈는 여타 저렴한 번들렌즈와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렌즈군으로 인해 번들의 활용도가 타사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내구성도 좋습니다.
🏆 직접 사용해본 소감
✅ 장점
- 부드러운 색감: 최신 CMOS 센서와 비교할 때, K100D의 CCD 센서는 보다 필름 같은 색감을 제공합니다.
- 탄탄한 그립감: 카메라의 크기가 적당하며, 손에 쥐었을 때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 렌즈 호환성: 펜탁스 K 마운트를 지원하여 빈티지 렌즈를 활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손떨림 보정: 바디 내장형 손떨림 보정 덕분에 다양한 렌즈에서도 흔들림을 줄일 수 있습니다.
- AA 배터리 사용 가능: 배터리 구하기가 쉬워 여행 중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조작성: 버튼과 다이얼이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조작이 쉽습니다.
- 셔터음: 이놈 셔터음이 엄청 납니다. 샤캉샤캉 거리는 날카로운 기계 셔터음으로 찍는 동안 가슴이 뛰었습니다.
- 색감: istD 시리즈부터 넘어오는 필름과 비슷한 색감과 강렬한 빨간색으로 빨간색만 보면 펜탁스 사진이다 라고 생각이 들정도의 특색이 있습니다.
❌ 단점
- 낮은 화소수: 610만 화소는 현대 기준으로는 다소 낮아, 크롭이나 후처리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저조도 성능 아쉬움: ISO 800 이상에서는 노이즈가 급격히 증가하여, 실내 촬영이나 야간 촬영에서는 다소 불리합니다.
- 연속 촬영 속도: 초당 약 2.8장의 연사 속도는 빠른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 무게: 바디가 비교적 묵직한 편이라 장시간 촬영 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메모리 카드 제한: SDHC 메모리 카드 최대 2GB까지만 지원되어 저장 공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샘플샷




📢 결론 – 다시 꺼내 보니 여전히 매력적인 카메라
펜탁스 K100D는 최신 카메라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지만, 여전히 ‘사진을 찍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매력적인 카메라입니다. 특히 필름 카메라 같은 색감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가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클래식 DSLR의 감성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여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저처럼 방 한구석에서 잠자고 있는 K100D가 있다면, 다시 한 번 꺼내어 추억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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